러시아의 침공 바로 다음 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버스 터미널 앞 광장이 긴박해졌습니다.
멀리서 포성이 들이고 공습 경보가 수시로 울리자 역과 터미널로 피란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침공설을 부정하던 중국은 이날에서야 교민 철수를 위해 전세기를 띄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격화돼 민항기는 운항 자체가 이미불가능해진 상태였습니다.
현지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결국 자국민을 육로로 탈출시키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 단 이틀간 버스로 2,200명, 열차로 100명의 중국인이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중국 정부의 보호 요청에 따라 중국인들의 피란 버스를 국경까지 호위했습니다.
개별적으로 탈출에 나섰던 중국인 1명은 허리 부위를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짐을 옮기던 중 군사 물자를 운반하는 것으로 오인되면서 표적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총 6천 명이던 현지 중국인 교민 가운데, 아직 절반 정도는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습니다.
자국민의 철수가 다급해진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민간인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침공을 묵인하면서 서방의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은 그대로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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